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숙소였습니다.
며칠 여행하는 거라면 숙소가 조금 불편해도 참을 수 있지만, 한 달 동안 지낼 곳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특히 여자 혼자 여행한다면 가격이나 인테리어보다 안전한 환경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치앙마이 한 달 살기에서는 님만해민 지역의 Common Living에 머물렀어요. 숙소를 알아보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과 님만해민의 생활환경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자 혼자 치앙마이 숙소, 보안부터 확인하세요
치앙마이는 외국인 여행자와 장기 체류자가 많은 도시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숙소의 보안 수준이 같은 것은 아니에요.
혼자 지내는 경우에는 외부인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지, 늦은 시간에도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죠.
숙소를 알아볼 때 다음 사항들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건물 출입 시 카드키나 비밀번호가 필요한지
- CCTV와 관리 직원이 있는지
- 객실 문과 잠금장치가 안전한지
- 늦은 시간에 돌아오는 길이 너무 외지지 않은지
- 실제 숙박 후기에서 보안 문제가 언급되는지
CCTV가 있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출입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도 중요해요.
저는 한 달 살기 숙소라면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우선하는 편입니다.
치앙마이 님만해민, 한 달 살기 좋은 지역일까?
치앙마이에는 올드타운, 님만해민, 산티탐 등 숙소를 알아볼 만한 지역이 여러 곳 있습니다.
그중 제가 선택한 곳은 님만해민이었어요.
님만해민은 카페와 식당, 상점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과 외국인 장기 체류자들도 이용하는 곳이죠.
한 달 동안 머물다 보면 매일 관광지를 찾아다니지는 않습니다. 어떤 날은 가까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또 어떤 날은 쇼핑몰에 들르거나 간단히 식사만 하고 돌아오기도 해요.
그래서 숙소 주변에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다만 같은 님만해민이라도 골목마다 분위기가 다를 수 있어요. 숙소가 큰길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주변에 늦게까지 영업하는 업소가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Common Living에서 한 달 머물기
이번에 제가 머문 곳은 님만해민의 Common Living이었습니다.
사실 이 숙소를 선택하기 전에 일주일 정도는 3개의 호텔 시설을 이용했습니다. 비싼 호텔은 아니었지만 나름 비수기로 저렴한 가격에 잘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역시 호텔은 호텔, 한 달 가격을 계산해보니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장기 숙박시설을 알아본다면 객실 크기나 침대뿐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시설도 확인해야 해요.
냉장고가 있는지, 세탁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와이파이는 안정적인지 등이죠. 며칠 머물 때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던 부분도 한 달 동안 생활하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숙소에 따라 전기요금이나 청소비가 별도로 청구될 수 있어요. 예약할 때 표시된 금액이 최종 숙박비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장기 숙박은 취소나 환불 조건이 까다로울 수 있으니 예약 전에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마야몰과 원님만, 님만해민 생활의 장점
님만해민에서 한 달 살기를 생각한다면 알아두면 좋은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바로 **마야몰(MAYA Lifestyle Shopping Center)**과 **원님만(One Nimman)**이에요.
마야몰(MAYA Lifestyle Shopping Center)
마야몰은 님만해민에 있는 대형 쇼핑몰입니다. 식당과 카페, 여러 상점이 모여 있어 식사나 쇼핑을 해결하기 좋은 곳이죠. 꼭대기 층에는 Coworking(코워킹) 플레이스가 있어 공부하는 학생이나 온라인으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들에게도 굉장히 유용한 장소였어요.
특히 이번 9월 치앙마이는 예상보다 훨씬 더웠기 때문에 에어컨이 있는 실내 공간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어요.
한 달 살기를 하다 보면 유명 관광지보다 이런 쇼핑몰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원님만(One Nimman)
원님만은 마야몰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태국 북부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에 카페와 레스토랑, 다양한 상점이 모여 있어요. 일반적인 쇼핑몰보다는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에 가깝습니다. 저녁이나 주말에는 공연도 열리고,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맥주도 한잔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공간입니다.
건물과 주변 분위기가 독특해서 치앙마이 여행 중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죠.
님만해민에 머문다면 이런 시설들을 가까운 생활권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숙소가 저렴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에요
치앙마이는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살기에서는 숙박비만 비교하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어요.
숙소가 저렴하더라도 식당이나 쇼핑시설까지 이동할 때마다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면 교통비가 추가됩니다.
반대로 숙박비가 조금 높더라도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면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죠.
특히 혼자 여행하는 여성이라면 늦은 시간에 숙소로 돌아올 때의 이동 환경도 생각해야 합니다.
숙소가 큰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지, 밤에도 주변이 밝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숙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세 가지
한 달 살기 숙소를 선택할 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안전과 깨끗함, 위치, 생활 편의시설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안전과 깨끗함입니다. 혼자 지내는 만큼 출입 통제와 객실 보안, 주변 환경을 먼저 확인해야 하죠. 한국사람이라면 정말 위생 중요하지요. 벌레가 있다거나 화장실이 더럽고 냄세나면 정말 여행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요. 그런 면에서 제가 묶었던 숙소는 새로 리모델링한 방을 선택해서 모두 깨끗했고 발코니에 모기장까지 설치되어 있어 환기 시키기도 정말 좋았어요. 에어컨도 새것이라 깨끗했고, TV도 스마트 TV라서 넷플릭스나 유투브를 시청 가능 했습니다.
두 번째는 위치예요. 한 달 동안 생활할 곳이기 때문에 주변에 식당이나 쇼핑시설이 있는지, 이동하기 편리한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지낸 숙소는 저렴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10~15분 정도 도보로 가능해서 산책한다 생각하고 보통 걸어 다녔어요. 교통비는 거의 쓰지 않았죠. 가끔 주말에 관광지나 야시장을 갈 때만 그랩이나 볼트를 이용했어요.
세 번째는 생활 편의시설입니다. 세탁과 냉장고, 와이파이 등 장기간 머무는 데 필요한 시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제가 지낸 숙소 바로 앞에는 셀프 라운더리 서비스(코인 빨래방)이 있어 세탁이 편리했고, 와이파이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방안은 정말 심플! 작은 냉장고와 책상/의자가 있었고, 아래층에는 식당과 마사지샵도 있었습니다. 큰길에 위치해 도보로 다닐 때에도 위험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자 혼자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준비한다면 숙박비를 조금 아끼는 것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님만해민은 카페와 식당이 많고 마야몰과 원님만 같은 시설도 있어 장기 체류 숙소를 알아보기 좋은 지역 중 하나예요.
다만 숙소마다 시설과 보안 수준은 다르기 때문에 예약 전에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사실 도착해서 1주일간 호텔에 머물면서 장기 숙박할 곳을 몇 군데 직접 다녀보고 정했습니다.
다음 3탄에서는 치앙마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인 음식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보다 훨씬 저렴하게 느껴졌던 음식값과 치앙마이만의 북부 태국 전통 음식들을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