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한 달 살기 1탄|치앙마이 날씨와 여행하기 좋은 시기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날씨입니다. 같은 치앙마이라도 몇 월에 방문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느낌이 정말 많이 달라지거든요.

말레이시아에서 7년 넘게 살다 보니 이제 동남아 생활이 꽤 익숙해졌습니다. 더운 날씨도 그렇고, 음식이나 생활 방식도 처음 이곳에 왔을 때처럼 낯설지는 않아요.

그런데 가끔은 익숙한 곳을 벗어나 다른 도시에서 한동안 살아보고 싶을 때가 있죠. 며칠 동안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고 돌아오는 여행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카페에 가고, 특별한 일정 없이 하루를 보내는 그런 여행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 달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사실 치앙마이는 처음 가는 곳이 아니에요. 예전에 가족들과 여행하러 방문했을 때 날씨가 선선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거든요. 말레이시아보다 시원하게 느껴졌고, 여유로운 도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9월이었어요. 일정을 잡다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더운것도, 우기인것도 알고 왔지만…

같은 치앙마이인데도 날씨가 정말 다르더라고요. 말레이시아에서 오래 살았으니 더위에는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예상보다 훨씬 더웠습니다. 😅

이번 글에서는 직접 경험한 9월 치앙마이 날씨와 월별 기후 특징, 여행하기 좋은 시기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아보기로 한 이유

치앙마이는 오래전부터 한 달 살기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도시입니다. 예전에는 한국인들이 정말 많았는데,,, 요즘은 중국인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방콕처럼 복잡한 대도시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고, 카페와 식당도 많아요.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숙소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죠.

무엇보다 저에게는 예전에 여행했을 때의 좋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관광지를 하나라도 더 가보겠다는 생각보다 그냥 편하게 지내고 싶었어요.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있으면 가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먹고, 꼭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거죠.

한 달 정도라면 그런 여행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숙소는 님만해민 지역으로 정했어요. 님만해민은 치앙마이에서도 카페와 식당이 많이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마야몰(MAYA Lifestyle Shopping Center)과 원님만(One Nimman)도 있어 생활하기 편리한 위치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숙소를 고를 때는 위치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 혼자 장기간 머문다면 보안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죠.

이 부분은 다음 2탄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방문했던 치앙마이는 정말 시원했는데

제가 기억하는 치앙마이는 선선한 날씨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일 년 내내 더운 날씨에 익숙해져 있어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조금 시원해지기도 하지만, 계절에 따른 기온 차이가 크지는 않죠.

그런데 예전에 방문했던 치앙마이는 달랐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공기가 느껴졌고, 밖을 돌아다니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한국의 봄, 가을 날씨? 그래서 치앙마이는 날씨가 좋은 도시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이번에도 날씨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9월의 치앙마이는 제가 기억하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9월 치앙마이, 생각보다 너무 더웠어요

이번에 치앙마이에 머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더위였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7년 넘게 살았으니 웬만한 더위에는 적응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도 9월의 치앙마이는 꽤 덥게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낮에는 밖을 오래 돌아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예전에 느꼈던 선선한 날씨를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9월은 치앙마이의 우기에 해당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도 있고 습도가 높아질 수 있는 시기죠.

물론 우기라고 해서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오래 내린 날도 있지만, 대부분은 스콜처럼 1~2시간 내리다 그치는 비였어요.

하지만 한 달 살기는 며칠 동안 관광하는 여행과는 다르잖아요.

짧은 여행이라면 많이 아쉬웠을텐데… 워낙 쉬려고 간 여행이라서 그냥 비가 오면 그칠 때까지 까페에서 창밖을 보며 빗 소리도 들으며 기다리기도 하고, 실내 쇼핑몰에서 쇼핑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평소에 보고 싶었지만 한번 시작하면 끊을 수 없는?😅 넷플릭스 시리즈를 하루 종일 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나만의 여유를 찾자!’ 이니까요.ㅎㅎ

치앙마이 여행하기 좋은 달은 언제일까요?

치앙마이는 일반적으로 11월부터 2월까지 비교적 선선한 시기입니다.

특히 12월과 1월은 아침저녁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도 상대적으로 낮아 야외 활동하기 좋은 편이에요.

반면 3월부터 5월은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이고, 5월부터 10월 전후에는 우기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다고 11월부터 2월까지 무조건 날씨가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치앙마이는 매년 2월부터 4월 전후에 농업 소각과 산불 등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이 시기에는 미세먼지와 연무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앙마이 월별 날씨 특징

  • 11월~1월: 비교적 선선하고 야외활동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12월과 1월은 여행하기 쾌적한 편이에요.
  • 2월: 기온은 비교적 쾌적하지만 대기질이 나빠지기 시작할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 3월~4월: 기온이 높고 연무와 미세먼지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 5월~10월: 우기의 영향을 받으며 비와 습도를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실제 날씨는 방문하는 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꼼꼼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아요.

제가 다시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면 12월이나 1월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 같아요.

예전에 느꼈던 선선한 치앙마이의 분위기를 다시 경험하고 싶거든요.

날씨는 아쉬웠지만 치앙마이의 매력은 여전했어요

이번에는 날씨 때문에 조금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치앙마이에서의 한 달이 실망스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오래 머물다 보니 짧은 여행에서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장점들이 보였어요.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음식값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도 한국에 비하면 외식비가 저렴한 편인데, 치앙마이에서는 음식값이 훨씬 저렴하게 느껴졌어요. 제가 이용했던 현지 식당들을 기준으로 보면 체감상 말레이시아의 거의 절반 정도라고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식당이 저렴한 것은 아니에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명 레스토랑이나 카페는 가격이 높은 곳도 있죠.

그래도 한 달 동안 생활하면서 외식비 부담이 적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교통도 생각보다 편리했어요.

치앙마이에서는 Grab과 Bolt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 저는 Bolt를 더 자주 이용했습니다. 비슷한 거리를 이동할 때 Bolt가 더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또 님만해민 주변에는 마야몰과 원님만이 있어 쇼핑이나 식사, 카페를 이용하기에도 좋았습니다.

마야몰은 일반적인 대형 쇼핑몰이고, 원님만은 태국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이런 생활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는 점은 장기간 머무는 사람에게 꽤 중요한 부분이죠.

음식과 교통, 숙소 이야기는 각각 따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 다시 간다면?

치앙마이는 분명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 달 동안 지내면서 좋은 기억이 있는 여행지라도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선선한 날씨가 좋았고, 이번 9월에는 더위가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저렴한 음식값과 다양한 카페, 비교적 편리한 교통 등 장점도 많았어요.

다시 치앙마이에서 한 달을 보낼 기회가 생긴다면 저는 숙소를 예약하기 전에 여행 날짜부터 신중하게 정할 것 같습니다.

특히 한 달 살기를 계획하는 분이라면 항공권이나 숙소 가격만 보고 날짜를 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 달 동안 머무는 여행에서는 날씨도 생활의 일부가 되니까요.

다음 2탄에서는 여자 혼자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할 때 숙소를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몇몇 숙소를 비롯해 님만해민 지역의 장단점, 마야몰과 원님만 주변 생활환경, 그리고 여성 혼자 숙소를 구할 때 꼭 확인해야 할 보안 문제까지 자세하게 정리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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