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처음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휴대폰입니다.
공항에서 Grab을 부르고, Waze나 Google Maps로 길을 찾고, 음식과 장보기를 배달시키는 것까지 요즘 시대에 데이터가 없다면 생활이 거의 안되죠.
저도 처음에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레이시아 번호는 어떻게 만들고 집 인터넷은 어디에 신청해야 하는지 하나씩 알아봐야 했습니다.
7년 넘게 살아보니 개통이나 사용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특히 휴대폰 요금은 한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한국 번호와 말레이시아 번호, 둘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살아도 한국 번호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행이나 카드, 각종 본인인증 때문에 한국 번호를 없애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듀얼 SIM을 지원하는 휴대폰이라면 한국과 말레이시아 번호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eSIM이 가능한 기종이라면 한국 번호는 기존 USIM으로 유지하고 말레이시아 번호를 eSIM으로 사용하는 것도 편리한 방법입니다.
말레이시아에는 CelcomDigi, Maxis, U Mobile 등 여러 통신사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Digi를 사용했고, 현재는 Celcom과 Digi가 합병해 CelcomDigi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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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한 달 1만원 정도의 선불요금제를 사용했습니다
저는 처음 말레이시아에 왔을 때 Digi의 Prepaid, 즉 선불요금제로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한화 약 1만원 정도였는데 일상생활에서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말레이시아에서 운전을 많이 하다 보니 Waze를 거의 항상 켜놓게 됐고, 지역에 따라 인터넷이 조금 느리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약 1년 전 Postpaid, 즉 후불요금제로 변경했습니다. 매장에 직접 가서 여러 플랜 중 제 사용량에 맞는 것을 골랐고, 현재 한화로 월 1만5천원 정도를 내고 있습니다. 제 사용량에서는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도 Prepaid를 사용합니다. 한 달에 한화 약 5천원 정도인데 아이들도 특별히 부족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휴대폰 요금은 확실히 저렴하다고 느끼는 부분입니다.
사용방법도 간단합니다. 해당 통신사 앱을 설치해 가입한 뒤 원하는 Prepaid 플랜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됩니다.
선불번호를 오래 사용하지 않을 때는 주의하세요
Prepaid를 사용한다면 한 가지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요금제를 갱신하지 않으면 회선의 유효기간과 유예기간이 지나 번호가 해지될 수 있습니다. 기간은 상품과 충전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장기간 한국에 들어가거나 말레이시아 번호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면 앱에서 번호의 유효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저렴한 플랜이나 유효기간 연장 옵션 등을 이용해 번호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오랫동안 사용한 말레이시아 번호라면 은행이나 각종 앱, 서비스에 등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번호가 해지된 후 일일이 변경하려면 생각보다 많이 번거롭습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번호가 없어지고 나서 후회하기보다 미리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 인터넷은 콘도에서 사용 가능한 회사부터 확인하세요
장기 거주할 집이 정해졌다면 다음은 집 인터넷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터넷 회사를 먼저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 콘도에 어떤 인터넷 회선이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건물에 따라 이용 가능한 회사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주변에서 많이 추천받았던 곳은 TIME이었습니다. 한국 분들 사이에서도 빠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저도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장 낮은 200Mbps 요금제를 사용했습니다. 한화로 한 달 약 3만원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로 충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마트TV로 Netflix와 YouTube를 보고, 아이들도 각자 노트북으로 숙제하고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사용량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600Mbps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24개월 약정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한화로 한 달 약 5만원 정도입니다. 여러 기기를 동시에 사용해도 지금까지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은 가격보다 약정기간도 확인하세요
TIME은 현재 여러 속도의 상품과 12개월, 24개월, 무약정 등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기간 약정을 선택하면 월 요금이 더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장기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24개월 약정을 선택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1년 정도만 살 예정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월 요금이 저렴하다고 무조건 장기 약정을 선택하기보다 중도해지 조건이나 관련 비용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국을 앞둔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집이나 가구·가전뿐 아니라 인터넷 계약을 이어서 사용할 사람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정보를 볼 수 있지만 실제 명의변경이나 계약 승계가 가능한지는 반드시 통신사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휴대폰은 저렴하지만 인터넷은 한국이 더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면서 재미있게 느낀 점 중 하나입니다.
휴대폰은 제가 후불요금제를 사용하면서도 월 약 1만5천원, 아이들은 선불요금제로 약 5천원 정도라 한국보다 확실히 저렴하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집 인터넷은 조금 다릅니다.
저는 현재 TIME 600Mbps를 한화 약 5만원 정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비슷한 500Mbps급 인터넷을 장기 약정하면 월 3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집 인터넷만 비교하면 오히려 한국이 더 저렴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살다 보면 이런 차이가 재미있습니다. 모든 것이 한국보다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것은 확실히 저렴하고, 어떤 것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싸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비싼 요금제를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말레이시아에 온다면 휴대폰은 Prepaid로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고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사용량이 많아지면 저처럼 Postpaid로 변경해도 늦지 않습니다.
집 인터넷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우리 콘도에서 어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가족 수와 인터넷 사용량, 말레이시아에서 얼마나 거주할지를 생각한 뒤 속도와 약정기간을 선택하면 됩니다.
저도 휴대폰은 선불에서 후불로, 집 인터넷은 200Mbps에서 600Mbps로 바뀌었습니다.
처음부터 가장 비싸고 빠른 것을 선택하기보다 직접 생활하면서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수준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제가 말레이시아에서 7년 넘게 생활하며 찾은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통신요금과 상품, 프로모션은 변경될 수 있으며 본문의 한화 금액은 이해를 돕기 위한 대략적인 금액입니다. 가입 전 해당 통신사의 최신 요금과 약정조건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